위 사람은
2019
알루미늄 액자와 디지털 인쇄, 13점, 각 210 x 297 mm

전시:
Experimental Visual Narrative, 서울대학교 49동 삼원 S&D홀, 2019년 12월 19일~12월 23일.
상장에서 장식의 역할을 담당하는 금색 봉황과 기능의 역할을 담당하는 검은색 글자는 <위 사람은>에서 기존의 역할에서부터 해방되며 장식과 기능은 한데 뒤엉킨다. 봉황은 자가 복제, 번식하여 문자를 이루고 기능을 부여받은 한편, 금빛으로 빛나는 전체는 그 자체로서 장식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장식 또는 기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해본다. 장식적 겉모습에 기능이 숨겨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복제된 것을 또다시 복제한 장식 속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장식이 주는 권위에 가끔 안도감을 느끼며 그 권위에 기생하고 있지는 않은가?